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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현대차·기아…외국계 증권사, 韓 주식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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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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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현대차·기아…외국계 증권사, 韓 주식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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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대형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와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며 조선·자동차·반도체·전력기기 등 주력 업종 전반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이 같은 목표주가 상향이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관세 협상 타결 수혜주 ‘재평가’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UBS는 이날 HD현대그룹 관련 보고서를 통해 주요 계열사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HD현대중공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며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72만5000원으로 86%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는 34만원에서 64만원으로 88%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K조선주’에 현재 주가보다 한참 못 미치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던 UBS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증권사가 국내 조선사 재평가에 나선 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UBS는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이 종목은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방위산업 기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 종목들이 최대 29배의 PER을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잇따라 수정된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 호주계 증권사 맥쿼리는 “관세 부담 속에서도 공정 개선, 조달 최적화 등으로 약 1조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국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기아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38% 상향하며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했다.
      ◇ LG그룹주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관세 협상 타결 수혜주 외 다른 대형 종목의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비교적 주춤했던 LG그룹주에 대해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수정 목표치를 제시한 게 대표적이다. HSBC는 최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신제품 판매를 동력으로 4분기에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9만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2027년까지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홍콩계 CLSA가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CLSA는 “데이터센터용 냉방장치 부문이 LG전자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구조적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는 “사업구조 전환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며 1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외국계의 잇단 ‘K주식’ 재평가가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을 불러올 것이란 게 시장 기대다. 외국인들은 하반기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에서 17조8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를 보는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 같다”며 “외국인이 계속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을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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