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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투자지주사 출범…차세대 플랫폼 기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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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투자지주사 출범…차세대 플랫폼 기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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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적분할되면서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로슈와 애브비의 전략과 구조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플랫폼 기술 개발과 관련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해충돌 논란이 있었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떼어내면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해 수주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애브비와 로슈 벤치마킹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4일 분할된 삼성에피스홀딩스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일한 대주주 지분 구조(삼성물산 43.0%, 삼성전자 31.2%)를 승계했다. 자회사로는 지분 100%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14일 신설될 자회사를 둘 예정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사진)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도 겸직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사업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 바이오 기업 투자 및 M&A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삼성의 바이오 투자지주회사 설립은 애브비, 구조는 로슈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진단 의료기기 강자인 애보트는 2013년 신약 개발 부문을 애브비로 분사했고, 애브비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출시해 2020년 연매출 23조원의 세계 1위 의약품으로 키웠다. 현재 애브비의 시가총액은 540조원으로 애보트(306조원)를 크게 앞선다. 사업 구조는 로슈의 지주사 로슈홀딩스처럼 기술 도입, M&A,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투자로 바이오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 이후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2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설 자회사와는 별도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 인투셀과 공동 개발한 첫 번째 신약후보물질을 연내 본임상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다. 이 물질은 지난 7월 인투셀의 특허 이슈에 휘말리며 본임상 진입이 불확실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0월 21일 기술 선행 특허 출원자인 중국의 프론트라인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특허 이슈를 해소했다.
    ◇플랫폼 기술수출도 추진
    신설 자회사는 ‘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플랫폼’과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플랫폼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개별 질환별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것보다 기술의 확정성이 높고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플랫폼 기술은 특정 약물이나 적응증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높은 확장성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및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중 항체 기술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암세포를 찾아가 두 가지 약물을 투하하는 기술이다. 기존 ADC가 지닌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펩타이드 기술은 비만 당뇨 등 치료 약물에 주로 쓰여 최근 수요가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맡겨온 주요 고객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해 수주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의 주요 고객은 일라이릴리, 화이자,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다. 이 중 일부는 삼성에 일감을 맡길 때 신약 개발 노하우와 제조 기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암젠, 베링거인겔하임 등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는 삼성에 발주하지 않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132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ADC, 오가노이드(장기 모사체) 등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다각화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안대규/오현아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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