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3일 17: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8년간 코람코자산운용을 이끌어온 박형석 대표가 최근 사의를 밝히고 회사를 떠난다. 그는 다음 달까지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새 거취를 확정해 커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고자 추석 전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혔다”며 “회장님께서 임기 중 퇴임을 만류하셨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뜻을 전했고 최근 최종적으로 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람코 후배들에게도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2013년 코람코에 합류해 올해로 13년째 머물고 있다. 2017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석사와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그는 삼성물산, CBRE코리아,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 등을 거친 정통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 재임 기간 코람코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관투자자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표 수리 이후 박 대표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업무 현안을 조율하고, 주요 계약을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가 대형 기관과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부동산운용사로 옮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미 국내외 복수의 자산운용사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11월 말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는 조만간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후임자에 대해 박 대표는 “내부 승진이 될 수도 있고 외부 인사가 올 수도 있다”며 “직접 인수인계를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01년 국내 1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출범한 1세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2024년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는 총 49개, 운용자산(AUM)은 약 17조원에 달한다. 민간 리츠 시장 점유율은 19.3%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리츠·신탁·부동산 펀드를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오피스, 물류, 리테일에 이어 주거형 자산 편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