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종류의 균주로 제조하는데, 각기 다른 작용 특성과 적응증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A부터 G까지 총 일곱 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 A와 B타입이 상업적으로 팔리고 있다. 국산 제품은 모두 A타입이다. 일부 기업은 환자의 내성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B타입과 E타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톡신은 근육 수축을 막는 신경전달 차단 작용을 하는 게 특징이다. 차이는 발현 속도, 지속 기간, 적응증 범위 등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A타입 제품이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 독일 멀츠의 ‘제오민’, 한국 휴젤의 ‘보툴렉스’,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이다. 국내 허가받은 제제 20종이 모두 A타입이다. 주사 후 며칠 내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 기간은 평균 3~4개월이다. 내성 발생률 등에서 제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며 주름 개선, 안검경련 등 다양한 목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B타입 보톡스는 A타입 대비 효과 지속 기간이 짧다. A타입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대체 치료 옵션으로 사용된다. 세계에서 미국 US월드메즈의 ‘마이오블록’이 유일한 B타입 제품이다. 마이오블록은 2000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치료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판매하고 있지 않다.
E타입은 최근 상업화를 앞둔 신규 톡신이다. 애브비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형 독소 기반 제품 ‘트레니보트E’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다. E타입은 8시간 이내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 기간은 2~3주로 알려졌다. 짧은 효과를 선호하거나 A타입에 내성이 생긴 환자층을 겨냥한 교차 시술용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도 E타입과 B타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테마는 유럽 국립기관에서 도입한 E형 균주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FDA 승인 제품과 동일한 B형 균주도 확보했다. 휴젤은 미국 톡신 전문 기업과 협업해 E형 톡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니바이오는 중국 파트너사와 협의해 E형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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