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명물 '황남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언급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경북 경주시 황남빵 매장에는 오전부터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때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시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던 중 "황남빵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주 황남빵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보다 현장 주문은 3배 이상 늘었고, 명절 주문량에 육박하는 온라인 주문이 이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서 '경주의 맛을 즐기기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갓 구운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선물했다. 또한 중국 대표단에도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전달했다.
황남빵은 외교부가 지정한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협찬사로,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디저트로 제공됐다.
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며 황남빵을 소개한 바 있다.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팔리기 시작한 경주 대표 명물빵이다. 꽉 들어찬 팥소와 손수 정성스럽게 빚은 반죽으로 경주의 독특한 맛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팥소가 비칠 만큼 투명하게 얇고 촉촉한 반죽이 맛의 비결로 꼽힌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