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600억원대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한다. 연매출의 3%가 넘는 금액이다.
유한양행은 31일 자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중국 상업화 개시 조건이 충족돼 얀센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64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인보이스 발행일 기준 60일 이내에 지급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J&J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권을 수출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렉라자가 특정 국가에 진출하면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2조678억원)의 3.1% 수준이다.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확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렉라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12월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올해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 공식 판매가 시작됐다.
중국은 렉라자가 메인 타깃으로 하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환자가 많은 국가다.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EGFR 발현율은 약 50%로 서양인(10~15%)과 비교해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의 추가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