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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났던 美·유럽 상업용 빌딩, 본격 턴어라운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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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났던 美·유럽 상업용 빌딩, 본격 턴어라운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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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는 선진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2년여에 걸친 금리 인하로 관련 자금 시장에 숨통이 트인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 감소까지 겹치며 시장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20년대 들어 부진한 상업용 부동산과 노인용 거주시설 등에서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이 확연한 것으로 관측됐다.
    ◇유동성 몰려들며 부동산 활기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 벤탈그린오크의 조너선 엡스타인 파트너는 주제발표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긴 조정기를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자산 가격이 조정된 상황에서 유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이야말로 장기 투자자가 진입하기에 최적의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역사상 가장 긴 유동성 경색기를 거친 미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은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자가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탈그린오크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890억달러(약 126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유럽 자산운용사 파트리시아의 팰릭스 스피츤 매니저는 유럽 시장과 관련해 “대출 여건이 개선돼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돼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저스틴 핑크니 AEW캐피털매니지먼트 사모신용팀장이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치가 리셋됐으며 과거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이 투자에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관련 지표가 5개 분기 연속 호전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망하던 투자자가 유입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화이트 라샐투자운용 부동산채권전략팀장도 “리스크 대비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며 “적극적으로 자산 운용에 나설 때”라고 했다.

    때마침 팽창하는 사모신용 투자금이 부동산 시장에도 본격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라비 아난드 웰링턴매니지먼트 사모부동산 대출책임자는 “자본 요건 등 규제가 강화되며 늘어난 은행의 대출 틈새를 사모신용이 파고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시니어 주택도 호조”
    부동산 사이클 전환 수혜는 그간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의 세라이 인코글루 부동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난 10년간 경험하지 못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이후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10%에서 50%까지 하락한 가운데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로 거래가 빠르게 늘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애비 바냐즈 TPG 부동산 부문 대표도 “오랜 기간 투자에서 소외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되지 않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성장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니어 주택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예견됐다. 미국 대체투자사 식스스트리트의 마르코스 알바라도 부동산 부문 총괄은 “미국 시니어 주택 시장은 공급 부족과 인구 고령화로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영국 역시 85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핑크니 팀장도 “코로나19 당시 공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노인 거주시설이 뒤이은 공급 부족으로 공실 감소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공급량이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다른 주거시설 대비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민경진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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