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된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경제가 최대 140억달러(약 20조원)의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셧다운 지속 시나리오(4주, 6주, 8주)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셧다운으로 현역 군인을 제외한 무급·휴직 공무원에게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등 연방정부 지출이 줄면서 이에 따른 소비도 둔화할 것이란 진단이다. 또 총수요가 감소하면서 민간 부문 생산이 위축돼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O는 각 연방기관의 비상운영계획과 인사관리처 정보를 토대로 셧다운 상태에서 매주 약 60만 명이 ‘예외 근로자’로 지정돼 근무하고 약 65만 명은 휴직 상태라고 진단했다. 셧다운이 종료되고 그동안 집행되지 못한 자금이 풀리면 이는 상당 부분 회복하겠지만, 일정 부분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시작돼 이날까지 4주를 넘어선 셧다운으로 이미 330억달러 규모 연방 지출이 줄었고 8주가 지나면 740억달러로 감소폭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CBO는 셧다운이 종료되더라도 70억∼140억달러는 회복되지 않는 피해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하방 요인이 될 것이며, 연환산 성장률이 1.0∼2.0%포인트 낮아지는 효과일 것으로 예측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