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1조달러(약 142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픈AI가 내년 하반기 미 증권 당국에 IPO 서한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6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논의는 초기 단계로 규모와 시기는 유동적이다.
오픈AI 측은 "IPO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었다"라며 "모두가 일반인공지능(AG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자체 AI 인프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7조달러(약 1경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픈AI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IPO를 통해 자본 조달 효율성이 높아지고 공개주식을 활용한 대규모 인수가 가능해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조달러 규모 IPO가 성사되면 2019년 자국 증시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700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전날 오픈AI는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MS 지분은 기존 32.5%에서 27%로 줄었다. 공익법인 설립 이후 오픈AI는 MS와 별개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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