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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는 날"…경주 도심서 '반미·반중' 맞불 집회 [APEC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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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는 날"…경주 도심서 '반미·반중' 맞불 집회 [APEC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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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날인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도심이 보수·진보 진영의 맞불 집회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29일 오전 11시께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네거리 인근에서는 진보 진영 연합체 ‘국제민중행동’이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 100여 명이 투입돼 가림막과 펜스가 설치되는 등 도심 일대 교통이 일시 통제됐다.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이자 1%만의 번영”이라며 “관세폭탄과 경제수탈을 일삼는 트럼프의 방한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대미 투자 강요는 미 제국주의의 약탈 행위”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모형에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은 이날 오후 3시께 구 경주역 앞에서 트럼프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진보당 관계자는 "미국의 투자 요구는 현대판 조공”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부는 경주 용강동 인근에서 일본기업 니토덴코(Nitto Denko)를 규탄하는 행진을 벌였다. 같은 시간 민주노총은 경주시청 앞에서 ‘미국 경제 침략 반대·제조업 일자리 지키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대학’은 오후 5시께 경주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황리단길까지 행진하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어게인”,“트럼프 환영”등을 외치는 동시에 정부의 중국인 무비자 허용 정책을 규탄했다. 또한 자유대학 관계자는 “30일에는 트럼프의 부산 방문 일정에 맞춰 부산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남 지역의 보수 진영 시민단체들은 경주 봉황대 앞에 모여 '애국 시위'를 벌였다. 테극기와 성조기가 겹쳐진 깃발을 행인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PEC 기간인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전역에서 20여 건의 집회가 신고됐으며 이 중 17건이 APEC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만9000명의 인력과 사이드카 181대, 순찰차 156대를 투입하고 경주 도심 황리단길과 대릉원, 버스터미널 등 주요 지역을 ‘특별 치안 강화 구역’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께 경주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면서 도심 일대 교통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집회가 신고돼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며 “정상회의 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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