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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시민야구단 창단…'꿀잼도시' 울산 브랜드 가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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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시민야구단 창단…'꿀잼도시' 울산 브랜드 가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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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말 ‘기업 친화적’이다. 기업 현장을 찾을 때마다 그 회사 작업복으로 갈아입는다.

    이런 친기업 행보의 정점은 지난해 9월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범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김 시장은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도시 울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울산시장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은 정치계와 상공계, 사회단체, 시민 등 각계로 번져나가 범시민 기업 살리기 운동으로 뿌리 내렸다. 이로부터 1년이 흘러 16일 울산공업축제가 열렸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 퍼레이드 차량에 탑승해 노사 대표를 격려했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습니까.

    “고려아연이 흔들리지 않고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난달에는 고려아연에서 시와 군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월간업무계획 보고회를 열어 기업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고려아연은 연간 4만2600t의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켐코 니켈제련소’를 내년에 완공할 예정인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도울 것입니다.”

    ▷올해로 3회째 개최한 울산공업축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6~19일 나흘간 태화강 둔치와 도심 곳곳에서 ‘최강! 울산,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주제로 울산공업축제를 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70만 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올해 축제는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에 걸맞은 첨단기술의 접목과 풍부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로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산업·문화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울산이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로 AI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올 8월 울산에 100㎿급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울산이 AI 산업수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사업을 주도하는 SK텔레콤은 향후 1GW 규모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 투자가 확정되면 이 사업만으로 70조원의 투자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의 후속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관련 총 투자 규모는 100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은 풍부한 전력 공급 능력과 전략적인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기지로서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울산시의 전력 자립률은 지난해 기준 103%인데, 2026년 신규 원전인 새울 3·4호기(2.8GW)가 본격 가동하면 전력 자립률은 238%까지, 부유식 해상풍력이 준공되면 3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기술과 데이터센터 산업을 결합한 ‘친환경 수중데이터센터 단지’도 구축해 정보통신 분야의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울산의 산업 다변화를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반구천의 암각화 관광 명소화 사업에도 관심이 큽니다.

    “울산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5대 분야 22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먼저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도시브랜드와 통합한 슬로건을 개발하고, 세계역사도시연맹(LHC) 가입과 정기적인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으로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전시·교육·관람·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을 비롯해 선사·역사 체험장 조성, 옛길 복원, 산악형 전망 타워 건립, 체류형 문화관광마을 조성 등 볼거리 즐길거리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대곡마을 진입로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반구천 일대 순환 셔틀버스도 연말까지 무료로 운행합니다. AI 기반의 K콘텐츠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글로벌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내년 초 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입니다. 박람회장인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원 토목, 조경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박람회 준비를 위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합니다.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과 기반시설 확충, 조직위원회의 법적 위상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입니다.”

    ▷꿀잼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 추진은 어떻습니까.

    “지난여름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는 동안 오페라 바스티유 극장과 2024 파리올림픽 카누 슬라럼 경기장인 바이에르 쉬르 마른 수상경기장 등을 찾았습니다. 프랑스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 닫은 기차역을 미술관(오르세미술관)으로 조성하고, 죽어가던 루브르박물관엔 유리 피라미드를 세웠습니다. 혁명의 시발점이던 바스티유광장에도 오페라 극장을 건립해 후세에 남겼습니다. 이런 노력이 제조업 공장 하나 없는 파리를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울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23년 기준 8124만원으로 세계 10위권에 속합니다.

    세계조정 경기대회와 카누 슬라럼 경기장 운영, 궁도대회 개최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면 파리 못지않은 문화관광도시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시민야구단 창단 소식도 들립니다.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는 곳이 울산입니다.

    그동안 롯데 자이언츠가 일부 홈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러왔는데,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울산시민의 야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에 이제 울산도 야구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나서야 할 때인 만큼 시민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시민의 여가 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꿀잼도시’ 울산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고자 합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 참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감독과 코치, 선수진 등 팀 구성을 연내 마무리해 내년 3월 퓨처스리그 정규시즌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홈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으로 정했고, 야구단 창단 및 내년 한 해 운영 예산을 50억~60억원으로 산정하고, 창단 후 3년 동안 직접 예산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후에는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운영 모델을 공모해 지속 가능한 시민구단 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기대합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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