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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랠리'서 주춤했지만…삼성중공업, LNG 업고 '뱃고동'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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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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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조선주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이나 HD현대 그룹의 조선 계열사들과 비교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랠리’에서 소외됐다가, ‘키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다.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밸류에이션(재무제표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천연가스 분야의 경쟁력이 부각된 덕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중공업은 2.92% 오른 2민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5.78%), HD현대중공업(-4.81%) 등 다른 조선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급락했지만, 삼성중공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선 뒤로 봐도 삼성중공업은 36.76% 상승해, 한화오션(19.22%)과 HD현대중공업(15.34%)를 압도했다.

      최근 들어 삼성중공업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이는 배경은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53배다. HD현대중공업(9.24배)나 한화오션(8.29배)보다 대폭 낮다. PBR은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재무제표 상의 순자산과 비교한 지표다.

      향후 12개월동안의 이익 추정치와 주가를 비교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삼성중공업이 24.63배로, 한화오션(31.91배)나 HD현대중공업(27.66배)보다 저렴하다.



      밸류에이션이 저렴하다는 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뜻이다. 삼성중공업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이유는 방산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협력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수혜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삼성중공업은 ‘트럼프 랠리’에서 소외됐다.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킨 건 호실적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2조634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4%와 98.6% 늘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186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사실상 ‘깜짝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3분기에 임금·단체 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지급하기로 한 격려금 400억원을 3분기에 모두 반영했는데도, 예상을 넘어서는 이익을 남겨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격려금 지급 비용은 상선 건조 분야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흡수했다”며 “이는 건조 원가 절감에 따른 과실로, 특정 호선들을 선주에 인도한 뒤 건조예정원가에 녹여 놓았던 예비비를 환입하고 자체 보유한 바지선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시운전해 시운전비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들이나 한화오션에 비해 삼성중공업이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 개선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매출 확대 때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FLNG는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분야로, 연말까지 두 건의 대형 FLNG 수주가 체결되면 주가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FLNG는 해저유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설비다. 상선 중 가장 비싼 LNG운반선의 가격은 약 2000억원 수준이지만, FLNG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3조원을 웃돌기도 한다.



      밸류에이션 매력에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까지 부각되면서 증권가에선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만450원으로, 실적발표 직전(2만7280원) 대비 11.62% 상향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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