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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방위비·대미 투자 확대"…트럼프 "韓과 조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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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방위비·대미 투자 확대"…트럼프 "韓과 조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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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관세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대미(對美) 투자펀드 이견 좁히기를 시도했다. 양국 간 조선업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에 들어가는 핵연료(저농축 우라늄)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자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관세 등 무역과 동맹 현대화 방안 등 안보 의제를 논의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후 2시39분 시작해 오후 4시6분까지 87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2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천마총 금관’ 모형도 제작해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겠다”며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가 됐다”며 양국 조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아직까지 남아 있는 구름들이 있지만, 그것이 조만간 걷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동맹 현대화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대통령은 공개된 첫머리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했다. 자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해 미국에서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다. 그간 미국은 핵 비확산 원칙과 한미원자력협정 등을 이유로 거부해 왔다.

    이 대통령은 “디젤 (추진)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對)중국 억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자체 방위 능력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은 저희가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 간 만남이 불발한 데 대해 “우리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만남 추진)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경주=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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