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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첫 순익 '1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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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첫 순익 '1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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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처음으로 1조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급감했지만 보험사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비이자이익이 10% 넘게 늘었고, 5800억원에 달하는 염가매수차익까지 발생한 결과다. 최대 실적 기록 속에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지난 3년간 우리금융 성장을 이끈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연결 기준 1조24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우리금융의 분기 단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044억원)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년 만에 3400억원(37.6%) 늘었다.


    우리금융이 지난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를 완료한 점이 3분기 실적 급증으로 이어졌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3분기 각각 274억원, 49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두 보험사가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3분기 4929억원에서 올해 3분기 5552억원으로 623억원(12.6%) 늘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면서 회계상 이익으로 잡히는 염가매수차익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두 보험사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은 약 5800억원이다.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우리금융의 영업외손익은 작년 3분기 237억원에서 올 3분기 5420억원으로 5183억원(2188%) 급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8508억원에서 올해 7356억원으로 13.5% 급감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의도적으로 확대하지 않은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원화대출 잔액은 302조9000억원으로 올 들어 9개월 동안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장을 억제하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분기 말 12.82%에서 3분기 말 12.92%로 0.1%포인트 올랐다. CET1은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금융은 당초 올해 말까지 CET1을 12.5%로 올리고 2027년까지 1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조기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대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8일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우리금융 내규에 따르면 임추위는 회장 임기가 만료되기 최소 4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임종룡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에 열릴 주주총회일이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3년간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완료하면서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강행 임추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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