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2015년 이후 10년 만의 회복세다.
28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하락한 3995.98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986.89로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장중 4010.73선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8월19일 이후 10년2개월 만이다. 지수는 지난 4월 미중 관세전쟁 충격으로 3096선까지 밀렸으나 이후 관세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자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확전 자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11월10일 만료되는 양국의 보복 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죽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세계적인 지도자"라면서 두 정상의 관계를 "미중 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면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할 것을 시사했다. 정상회담에서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양국의 무역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의 향후 5년(2026~2030년)간 정책 방향을 담은 15차 5개년 계획(이하 15차 계획)이 공개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일부터 23일 열린 4중 전회에서 '신품질 생산력'이 공식 프레임으로 채택되면서 첨단기술 분야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테크 분야의 성장을 정부가 지원하면서 실적과 주가 역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더롱 첸하이카이위안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년전 버블형 상승과 달리 올해는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모이면서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4000피 돌파는 랠리의 끝이 아닌 새로운 상승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최근 SMIC와 화훙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까지 중국 주요 지수가 약 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 역시 내년 말까지 CSI300지수는 24%, MSCI 중국지수는 3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허증권은 "현재 중국 본토 소비재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주류와 가전, 사료 등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투자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