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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ESS 띄우자…플루언스에너지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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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ESS 띄우자…플루언스에너지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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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보다 앞으로 수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이같이 말했을 때 대부분 사람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산업 경쟁이 에너지 확보전으로 비화하면서 그의 말은 1년 만에 현실이 됐다. 여기에 최근 엔비디아가 모든 발전시설에 ESS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자 전 세계 배터리주에 불이 붙었다. 그중 대표주로 꼽을 수 있는 주식이 바로 미국 플루언스에너지다.

    ◇엔비디아 발표에 주가 폭등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플루언스에너지 주가는 이달 들어 80.7% 올랐다. 지난 24일에는 21.77% 폭등한 19.52달러로 마감했다. 전 세계 ESS 1위 업체인 플루언스에너지가 급등하자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국의 삼성SDI, 서진시스템 등도 같이 상승세를 탔다.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된 건 13일 엔비디아의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서밋’이었다. AI산업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이날 데이터센터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며 “발전원과 관계없이 ESS 설치를 통해 부하 변동성을 낮추고 과잉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ESS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수동적 역할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의 전력망 투자는 1~2년 단기로 끝날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ESS 수요 증가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AI산업은 ‘전력 먹는 하마’다. 1건의 챗GPT 대화는 구글 검색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은 월마트 매장 100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필요하다. 당초 AI산업발(發) 전력 확보 테마 중심에는 오클로, 뉴스케일파워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가 있었다. 하지만 AI산업의 발전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SMR 상용화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엔비디아 발표를 계기로 ESS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실적 불확실성 여전, 월가 시각 엇갈려
    플루언스에너지는 2018년 지멘스와 AES가 합작해 세운 회사로 태양광과 풍력발전소용 ESS 물량을 흡수하면서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의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아직 가시적인 실적은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2년, 202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2024년 영업이익은 2600만달러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8배였다. 이 때문에 주가 변동성도 큰 편이다.


    플루언스에너지 주가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2023년 7월 기록한 고점(29.98달러)에 비해선 여전히 35% 낮은 수준이다. 리튬 가격 하락,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 소식 등이 나오면 급등하고 전기차 판매 둔화, 공급망 리스크 소식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AI데이터센터로 시작된 전력난으로 중장기 성장이 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플루언스에너지는 “올해 6월 캘리포니아주 전력 시장에서 배터리가 저녁 피크 수요의 26%를 공급하며 사상 처음 천연가스 발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 ESS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수주잔액이 8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한 실적 때문에 월가 투자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4일 플루언스에너지의 목표주가를 11달러에서 17달러로 높였다. 반면 BNP파리바는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내리고 목표주가 9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의 절반 수준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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