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입주 기업 에코브가 미국 아니스타스사와 북미 합작법인 설립 및 화물용 전기자전거 공급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약 규모는 내년부터 5년간 미국 연방조달시장에 1만5000대, 약 1억달러(약 1400억원) 상당이다. 아니스타스는 장애재향군인소유중소기업(SDVOSB) 자격을 보유한 업체로 미 정부로부터 연방조달시장에서 우선계약, 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날 김천 물류특구를 방문한 토머스 깁슨 아니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최정남·임성대 에코브 공동대표와 MOA를 체결했다. 일행은 율곡생활물류센터를 둘러본 뒤 주말 열린 김천 김밥축제 현장에서 행사 지원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직접 체험했다. 깁슨 CEO는 “미국 조달시장 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에코브는 물류특구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한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맞춤 제작해 미 연방조달시장에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코브는 화물용 전기자전거 시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3년 7월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시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온라인 나라장터 공식 등록 이후 시설관리공단 등 5개 이상의 공공기관에 샘플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물류특구는 2021년 7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지난 4년간 다양한 실증과 안전성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8월부터는 임시허가 특례를 받아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김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