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방자치제 부활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전시가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30년이 됐습니다. 지방자치제는 지방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장(長)과 주민들이 함께 도시를 가꾸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다시 시작됐습니다. 국가와 지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텅 비어 가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권한과 규제가 여전히 강해 자치분권·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권한과 책임을 대폭 이양해야 합니다. 현 17개 시·도 체제도 한계를 보여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적정 인구 규모와 경제적 역량은 도시 자생의 근간입니다. 대전·충남이 통합되면 통합시 인구는 360만 명, 지역총생산은 200조원 규모로 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도시 잠재력과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올려 수도권과 대등한 강력한 ‘지방정부’를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고도성장기인 1980~1990년대는 대전, 충남 분리가 유리한 구조였지만 지금은 통합, 광역권으로 뭉쳐 초광역 경제생활권 형성이 유리한 때입니다.”
▷민선 8기 내내 ‘일류경제도시’를 표방했는데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대전은 소비도시, 과학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첨단기술력에 산업화를 입히면 일류경제도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산업단지 1770만㎡를 조성하고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했습니다. 독일 글로벌 기업인 머크 등 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내고 있고, 대전이 가진 최강점인 6대 전략산업인 ABCDQR 산업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ABCDQR은 우주항공(Aero 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국방(Defence) 양자(Quantum), 로봇(Robot)을 말합니다.”
▷대전지역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 때문입니까.
“그렇습니다. 일류경제도시를 말로만 표방한 게 아닙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더니 상장기업이 66개에 달하고 시가총액도 70조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상장사 66개 중 28개가 바이오기업입니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300개 기업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5년, 늦어도 10년 안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했습니다.
“2006년 도시계획 반영 이후 19년 만에 개장했습니다. 43만㎡, 호수 면적 9만2000㎡ 규모에 물과 숲 어우러진 도심 속 생태·휴식 복합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습지원, 생태센터 등 환경연구 공간을 마련했고 야외공연장을 설치해 지역축제와 문화행사도 가능합니다. 단순한 여가를 넘어 문화·예술·교육·디지털 기능이 융합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도심 속 허파 기능은 물론 문화의 상징 공간이자 대전시 대표 관광명소가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