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전날 대비 3100원(3.14%) 오른 10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선을 웃돈 건 이날이 처음이다.
현재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603조원으로 장중 시총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앞서 개장한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최초로 10만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주가는 장중 10만700원까지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선세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등이 주가를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 일변도의 전망을 내놓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와 오픈AI, AMD, 브로드컴 등 빅테크 업체들의 HBM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AI 생태계 확장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내년 영업이익 개선폭은 업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2만2000원(4.31%) 오른 5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정규장 개장 이후 한때 53만40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앞선 프리마켓 거래에서 한때 54만10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터치'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