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앞서 한국 경제는 1분기 -0.2% ‘역성장 쇼크’ 이후 2분기 0.7%로 반등했다. 한은은 지난 8월 3분기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는데, 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0.9%)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 1%를 밑돌 수도 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9월 국세 수입’ 수치를 내놓는다.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세수가 회복됐을지 주목된다. 올 들어 정부가 8월까지 거둔 누계 국세 수입은 26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는 63조4000억원, 소득세는 8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12.5% 늘었다. 하지만 8월 말 기준 세수 진도율(목표액 대비 실적)은 70.1%로 5년 평균(70.5%) 수준인 만큼 9월 실적이 하반기 재정 운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공개될 국가데이터처의 ‘8월 인구동향’에서는 7월까지 13개월째 이어지는 출생아 증가세 지속 여부가 관심사다. 31일 공개되는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추석 연휴에 따른 ‘소비 반등’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시선이 쏠린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메모리가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24조7562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11조4496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30일과 31일 각각 나오는 현대자동차·기아의 3분기 실적에선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와 환율 부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산 자동차는 두 달여간 일본 대비 10%포인트 높은 25%의 대미 품목관세를 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기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재계에선 30일로 예정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한국 기업 총수들의 회동에도 주목한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HBM 협력 방안이 논의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속에 국내 반도체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