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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에서 K방산 부품사로 변신한 세진A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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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에서 K방산 부품사로 변신한 세진A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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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진ADT는 황순갑 대표(왼쪽)가 통일중공업(현 S&T다이내믹스)에서 10여 년 쌓은 연구 경력을 살려 2001년 설립한 회사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의 뼈대인 프레임과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연료 탱크, APU(보조 발전기) 부품 등 방위산업 무기에 실핏줄처럼 들어가는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기업승계 희망포럼’에서 우수 승계기업에 주는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은 모범적 승계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가는 100년 기업상 수상 업체를 차례로 소개한다.

    작은 철공소로 시작한 세진ADT는 주문받은 공작기계 부품을 제조하며 역량을 키웠다. 버스 문짝과 지게차 프레임, 성형사출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차남인 황국현 부사장(오른쪽)이 경영에 참여한 건 동종 업체 간 단가 경쟁으로 회사 성장세가 주춤하던 2009년이었다. 황 부사장은 “따로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밤잠을 설치며 회사를 살리려 바삐 뛰는 부친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부자가 회사를 이끌면서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황 부사장이 합류한 뒤 황 대표가 일군 민수 사업(항공기 부품 등)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게 한 예다. 황 대표는 “방산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아들이 그간 제조해 온 제품을 내쳤을 땐 울기도 했다”며 “아들이 입사한 지 두 달 만에 새 먹거리를 가져오고 품질인증 준비, 생산 관리, 수주 협의를 주도적으로 하는 걸 보며 경영자로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의 대기업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용접하는 걸 넘어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고객사가 주관하는 인증시험으로 검증받은 용접사를 제작 과정에 투입해 양질의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경남 중소기업 2세 경영자 모임 ‘경남차세대경영자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세진ADT의 경영 승계는 진행 중”이라며 “창원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창원=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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