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을 찍은 표지 사진을 교체했다. 앞선 표지를 본 트럼프가 자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지 약 10일 만이다.
타임은 23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에 내달 10일 발행될 최신 호 표지를 새로 공개했다. 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표지에는 트럼프가 자신을 대표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집무실에 앉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트럼프는 타임이 공개한 사진에 "역대 최악"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탓에 트럼프의 백발 머리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고 왕관 같은 머리가 우스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14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써 "타임은 나에 관한 비교적 좋은 기사를 썼지만 사진은 아마 역대 최악일지도 모른다"며 "내 머리카락은 사라졌고 머리 위쪽에 왕관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떠다니게 했는데 무척이나 작아 너무나 이상하다"고 적었다.

평소 자기 사진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취임을 앞두고 당선인 사진으로 '머그샷'과 비슷한 것을 올려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취임을 앞두고 인수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눈썹을 치켜올리고 도전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식 사진이 그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2023년 8월 조지아주에서 찍었던 머그샷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정치적 결집을 호소하고 자금을 모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뉴욕포스트에 소개된 반응을 살펴보면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 사진을 두고 "머그샷의 멋"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전설적 프로레슬러인 스티브 오스틴의 냉혹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