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 STA테스팅컨설팅(이하 STA)은 지난 9월 25일, SK하이닉스가 자사의 컨설팅과 심사 수행을 통해 소프트웨어(SW) 테스트 프로세스 분야의 국제 표준 평가 모델인 TMMi(Test Maturity Model integration) Level 4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SK하이닉스의 Level 4 인증은 단순히 테스트 수행 역량을 넘어, 제품 결함 예방과 테스트 효율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1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심사에서 모든 평가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Fully Achieved(FA)’를 획득했으며, 국제 표준 평가 지침인(TAM v1.3)을 기준으로 인증 요건을 충족했다. STA는 "이번 인증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국내 SW 품질관리 수준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STA는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TMMi 공식 심사 자격 보유 기관이다. TMMi 모델의 국내 도입과 확산을 주도해온 STA는 SW 테스트 프로세스의 표준화·자동화·효율화를 목표로 다양한 산업군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글로벌 TMMi 재단과 협력해 최신 평가 기법을 국내에 적용하고 있다.
TMMi는 SW 테스트 조직의 성숙도를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국제 공인 모델로서, 테스트 프로세스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를 다섯 단계(Level 1~5)로 평가한다. 테스트와 디버깅이 구분되지 않은 Level 1(Initial)을 시작으로, 테스트가 독립적인 업무로 관리되는 Level 2(Managed),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전반에 테스트가 통합되어 수행되는 Level 3(Defined), 테스트가 정량적 기반으로 관리되는 Level 4(Measured),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과 최적화를 실현하는 Level 5(Optimization)로 발전한다.
TMMi는 단순한 인증 제도를 넘어 조직 내부 개선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프레임워크다. STA는 기업이 비공식 진단만으로도 테스트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점진적 개선을 통해 상위 성숙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필요 시 공식 인증을 통해 대외 신뢰도를 확보함으로써 ‘내부 품질 혁신과 외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체계를 제시한다.
오늘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능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품질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의해 좌우된다. TMMi 기반의 체계적 품질관리 프로세스는 테스트 비용 절감, 시행착오 최소화, 조기 결함 예방,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실질적인 경영 효과로 이어진다.
STA 권원일 대표는 “이번 SK하이닉스의 TMMi Level 4 인증은 국내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례”라며, “품질은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STA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테스트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