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사상 최대 경호작전을 펼친다.
과거 2023년 4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폭발물 투척 사건,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을 겪은 일본은 트럼프 방일 기간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고 테러를 일으키는 '론 오펜더(Lone Offender, 일명 외로운 늑대)'의 위협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23일 FNN, TV아사히 등 현지 매체는 오는 27~29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비해 일본 경시청이 경찰 1만8000명을 동원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경비 태세를 갖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일에 따라 부총감을 최고 책임자로 하는 특별경비본부를 설치하고, 특별 기동대 등을 소집해 최대 약 1만8000명 체제로 경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일 미국대사관과 영빈관 등 중요시설 주변에도 경계 태세를 갖추고, 도심에서는 대규모 교통 통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시 차량 행렬을 편성해 의심스러운 차량의 돌입을 저지하는 대책을 시행한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또 차량과 시민을 대상으로 검문을 실시하고, 폭발물 처리·화학 방호 부대, 드론 대책 부대와 경비견 등도 배치한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방일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