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의 대형 문화 프로젝트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세계 1위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참여로 다시 시동을 건다.
경기도는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K-컬처밸리 민간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내년 5월 공사를 재개해 5만 명 규모의 'K-컬처밸리 아레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발표 현장에서 "K-팝 공연장이 없어 늘 아쉬웠다"며 "세계적 기술로 사계절 운영 가능한 공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밸리가 세계 아티스트와 팬들이 찾는 K-팝의 성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제한 뒤 올해 4월 새 민간공모를 진행했다. 총 4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최종 제안서를 냈다. 외부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라이브네이션이 최종 선정됐다.
라이브네이션은 전 세계 공연 기획·운영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공연업계의 빌보드로 불리는 '폴스타'에서 2024년 세계 티켓 판매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고양종합운동장 등에서 세계적 아티스트 공연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높은 수준의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내년 2월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이후 세부 설계와 인허가를 거쳐 내년 5월 아레나 공사를 재개한다.
도는 이 프로젝트를 경기북부 문화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할 방침이다.이날 행사에는 김성회·이기헌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시장, 김용진 GH사장, 라이브네이션 임원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정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