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일렉트릭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변압기 수주와 공장 증설로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LS일렉트릭은 11.27% 급등한 3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이후 12.68%까지 뛰며 52주 신고가(36만원)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증설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100% 이상 뛰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LS일렉트릭 투자자(6797명)의 평균 매수 단가는 26만2853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35.82%에 달했다.
전날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62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51.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87.6% 증가한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의 주요 제품은 배전반, 저압 차단기·배선기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다. 변압기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운용 측면에서 핵심적인 부품이다. 회사의 전력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0%에 육박했다.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호황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4조1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신규 수주와 고객 확대로 1조9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회사는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해 부산 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202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최근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22만원→42만원), 대신증권(36만원→42만원), LS증권(37만원→43만원), NH투자증권(36만원→41만원) 등 15곳 이상이 주가 눈높이를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5682억원, 매출은 5조68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치보다 각각 30.03%, 16.87%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부산 변압기 공장 증설로 내년 50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관세 영향이 있지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이 가능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이후까지 배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는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대형 디지털센터 운영업체 3곳과 버티브 등과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