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4000 고지까지 단 116포인트만 남겨두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23일 국내 증시도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날에도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대내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주춤하다가 반등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상승 동력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금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는 전날 1.56% 오른 3883.68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0.76% 오른 879.1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0.53% 내린 66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하락한 2만2740.4에 장을 마무리했다. 다우 지수는 0.71% 내렸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10% 급락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5%, 테슬라 -0.8%, 오클로 -13.9%, 아이온큐 -6.8% 등이다.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그간 벌어들이는 이익이 거의 없음에도 급등한 오클로 아이온큐 등이 급락했다. 테슬라 또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8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EPS가 기대(0.54달러)에 못 미쳤다.
투자 심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카드로 등장하면서 냉각됐다. 미국 정부는 노트북부터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테슬라 시간외 주가 하락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것"이라면서도 "정책, 유동성, 실적의 조합은 잘 유지되고 있는 만큼 강세장 속에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주가 숨고르기, 가격 되돌림은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