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산업 제어시스템 보안 국제표준인 ‘IEC 62443’ 인증을 국내 철도업계 최초로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IEC 62443은 사이버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주요 글로벌 철도 발주처가 사업 발주 시 평가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열차 제어 모니터링시스템, 통합방송시스템, 추진장치, 보조전원장치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철도 인프라 보안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철도 상호 운용성을 위한 국제 인증(TSI)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철도차량의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레일솔루션)와 K2전차 등 방산(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 증가로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4% 급증한 46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레일솔루션과 디펜스솔루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61% 늘어 상반기 회사 전체 매출이 40.8% 증가한 2조5937억원을 기록했다. 레일솔루션 부문은 지난 2분기 국내외에서 2조원을 수주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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