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로봇견을 훈련하고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출시했다.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유니트리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학생들이 4족 보행 로봇의 작동, 유지 관리, 응용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직접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유니트리 웹사이트에서 1600달러(약 22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Go2 모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니트리의 이 로봇견은 장애물을 피하고 복잡한 지형을 탐색할 수 있으며, 걷는 동안 소유자으 움직임과 방향에 맞춰 동선을 정할 수 있다.
등급별로 구분된 교육 과정은 로봇견의 기본 유지 보수 뿐만 아니라 모션 제어나 자율주행, 2차 개발 과정까지 다룬다.
유니트리 관계자는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훈련 데이터를 늘리고, 이 분야의 인재군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유니트리는 사람처럼 눈, 코, 입이 달린 얼굴을 갖고 발레 동작을 취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H2를 개발해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니트리가 지금까지 만든 로봇 중 가장 인간과 유사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H2는 유니트리의 네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이다. 키 180cm, 무게 약 70kg다. 2023년 출시된 H1과 비교하면 키는 같지만, 무게가 약 23kg 늘었다.
또 움직이는 정도를 좌우하는 관절이 이전 모델보다 크게 늘어난 31개다. 이 덕분에 좀 더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해졌다. 올 5월 출시돼 쿵푸 동작을 선보였던 유니트리의 R1은 관절이 24개다.
한편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가 단순히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는 정책적 차원의 목표가 아니라 시대 패러다임의 전환까지 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2035년까지 AI가 국가 행정·경제 부문의 주체가 되고 일반 가정에도 광범위하게 보급돼 자녀와 동반자의 역할까지 하는 미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SCMP는 이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이 전통적인 가족 형태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반려 AI 등장으로 좀 더 독립적인 개인이 대세가 되고,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에선 AI 반려 동물만이 아닌 AI 도우미, AI 동반자, AI 자녀로까지 개념과 활용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