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사진)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안전성을 앞세워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IBK기업은행홀에서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SK온은 지난해 12월 연구개발(R&D) 및 영업 부서에 흩어져 있던 인력을 통합해 ‘ESS사업실’을 신설했다. 이후 사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SK배터리아메리카의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일부도 ESS 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사장은 “ESS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에 이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액침냉각 기술 같은 고안전·고효율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6.2GWh 규모 프로젝트의 ‘우선협상권’도 확보하며 최대 2조원대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Z-폴딩 등 SK온의 핵심 안전성 기술을 특강에서 집중 소개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