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은 지난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 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며 전 매장 휴무 소식을 알렸다. 성심당의 사내 체육대회는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전사 행사다. 행사 당일 전 매장은 동시에 휴무한다. 지난해에는 10월 14일에 같은 행사로 모든 매장이 하루 쉬었다.
이번 행사에는 본점을 비롯해 △성심당 케익부띠크 △삐아또(이탈리아 음식점) △우동야(우동 전문점)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오븐스토리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모두 참여한다. 성심당 전용 주차장인 성심당문화원 주차장도 이날은 운영하지 않는다.
성심당은 68년 동안 운영해 온 대전 대표 지역 빵집이다. 가격 대비 적지 않은 양에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으로 오랜 기간 호평 받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사회복지시설에 무료로 나눠준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성심당의 인기에 힘입어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여행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 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을 기록해서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ROSSO)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이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영업이익 299억원)나 파리바게뜨(영업이익 223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