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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금주중 끝날 가능성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장 직후 S&P500은 0.6%, 나스닥 종합지수는 0.7%,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4%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후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0분경 상승폭을 확대해 S&P500은 0.8% 오르며 6,717 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2%,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0.6% 상승했다.
지난 17일에 28까지 치솟았던 CBOE변동성지수(VIX)는 이 날 개장초 20아래로 내려왔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3.99%로 4% 아래를 밑돌았다. 2년 국채 수익률은 3.46%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현물 금은 이 날도 상승세를 보여 온스당 1.5% 오른 4,315.6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1.7% 상승한 110,787.69달러에 도달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추세가 개선된 가운데 루프 캐피털 마켓에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4% 올랐다.
이 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장애로 디즈니+,스냅챗,코인베이스 등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다수의 기업 사이트에 장애를 발생시킨 아마존은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 1.9% 상승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중에 셧다운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과 이번주중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 고조, 지역 은행 손실에 대한 우려와 일부 고공 행진을 해온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하락세로 주가가 출렁거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0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에서 0.25% 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기업들이 3분기 실적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번 실적 시즌의 첫 주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58개 중 76%가 기대치를 뛰어넘어, 첫 주 평균 68%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분기의 73%보다 약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이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17일 중국과의 “상황이 진정되었다”고 언급하며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곧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RGA 인베스트먼트의 릭 가드너는 “10월에는 전형적인 계절적 변동성이 큰 달이지만 최근 변동은 역사적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이 하락하면 “저점 매수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요 시험대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실적중 하나는 테슬라이다. 이밖에 넷플릭스, 인텔, 코카콜라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는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