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노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항공청으로부터 민간 상업 발사체 발사 허가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첫 상업 발사체인 ‘한빛-나노’ 발사를 위한 우주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발사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4주간이다. 당초 이달 28일부터 11월 7일까지였으나 브라질 공군과 협의해 기간을 늘렸다. 이번 발사 미션의 이름은 ‘스페이스워드’다.
이번 미션에서는 고객사 위성 등 탑재체를 고도 300㎞ 지구 저궤도(LEO)로 투입한다. 브라질 우주국(AEB), 인도 그라하스페이스 등 국내외 고객사 5곳의 정규 탑재체 8기 등이 실린다. 정규 탑재체는 기후·환경 데이터 수집과 기술 개발 및 교육이 목적인 소형 위성 5기, 우주 환경에서 신기술 검증과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실험용 탑재체 3기다. 한국의 주류회사 부루구루는 우주 시대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알루미늄 캔 탑재를 이노스페이스에 의뢰했다.
한빛-나노 발사일 및 시간은 기상 조건, 발사 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중량 90㎏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SSO)까지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발사체다. 1단은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은 추력 3t급 메탄 엔진 1기 등으로 돼 있다.
발사장은 브라질 공군이 운영하지만 발사 플랫폼은 이노스페이스가 자체 구축한 시스템을 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체의 안전성, 임무 수행능력, 환경 및 안보 기준 등 국가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며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상업 발사를 위한 법적·기술적 신뢰성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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