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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파는지도 안알려줘”…HUG 1조 유동화 ‘깜깜이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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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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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17일 14:5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1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 자산유동화 입찰을 앞두고 정보 부실로 혼선을 빚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이 대출자산의 세부 내용부터 유동화 구조까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도시기금의 대출자산을 첫 유동화 사업임에도 불투명한 절차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오는 21일까지 주택도시기금 자산유동화 관련 입찰제안서를 서면 제출한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IM증권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유동화증권의 구조를 설계하고 재매각(셀다운) 할 수 있는 인력을 가진 증권사는 많지 않다.


      문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입찰제안서에 어떤 자산을 매각할 것인지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HUG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찰제안서에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규모와 시기 등 기본적인 사항만 공개돼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HUG 내부에서도 어떤 대출자산을 유동화할 것인지 정리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담당자에게 문의해도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산유동화 구조에 대한 설명도 없어 증권사들은 구조 설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의 질문이 쏟아지자 HUG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관련 Q&A를 게시했지만,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기본 차주로 하되 지방도시공사(SH·GH) 가능성도 있다, △매각회계처리(Book-off)를 원칙으로 하되 변동될 수 있다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내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HUG가 증권사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택도시기금의 대출자산을 처음 유동화하는 만큼 각 증권사의 아이디어를 취합해 최적의 방식을 찾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1조원 규모의 발행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주택도시기금의 자산유동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금의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유동화 규모 역시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HUG는 내년 초까지 5000억~1조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이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주관사 선정이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신디케이션 부문을 강화해 24조3991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주관하면서 1위인 KB증권(31조1713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HUG는 유동화증권 주관 실적과 회사채 주관 순위 등을 종합 평가해 대표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은 1개 증권사 또는 1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자산유동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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