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9일 13: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한다. AI 반도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팹리스 기업들이 잇따라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투자유치 추진하는 모빌린트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빌린트는 오는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 규모는 약 500억원, 기업가치는 4000억원을 목표로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엣지용 AI 반도체 양산 및 연구개발(R&D)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2019년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 신동주 대표가 설립한 모빌린트는 현장 근처의 서버(엣지)와 기기 내부(온디바이스)에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학습을 처리하는 서버용 칩과 달리, 엣지 서버용은 공장·병원·도시 등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말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제한된 전력과 공간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초저전력 구조로 설계된다. 모빌린트는 로봇·드론·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등에서 활용되는 엣지용 AI 반도체의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온디바이스용 AI 칩을 개발 중이다. 모빌린트의 AI 반도체는 엣지 서버와 온디바이스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올해 회사 매출은 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 따라…韓 AI 팹리스에 투심 ↑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반도체 팹리스 업계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증권사·캐피털 등 금융권 전반에서 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검토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앞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주요 AI 반도체 팹리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AI 팹리스 중에서도 서버용 AI 반도체 분야의 선두 주자다. 서버용은 대형 클라우드 서버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칩을 개발한다.
리벨리온은 AI가 학습한 결과를 빠르게 처리하는 추론용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SK텔레콤 자회사 사피온과 합병한 뒤 올해 9월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1조9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을 비롯해 삼성벤처투자·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AI 학습과 추론을 모두 지원하는 범용형 AI 반도체를 앞세우고 있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구동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지난 7월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를 마무리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투자에는 산업은행·기업은행·카카오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딥엑스는 모빌린트와 비슷하게 서버보다는 엣지 서버·온디바이스형 AI 반도체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다. 딥엑스는 스마트가전·로봇·자율주행차 등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초저전력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