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가 인도를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기업과 손잡고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엔무브의 ‘지크(ZIC)’ 등 고품질 엔진오일을 현지 유통망과 결합해 인도의 프리미엄 윤활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SK엔무브는 지난 15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인도 가브리엘인디아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사진)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SK엔무브가 인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운 건 처음이다. 가브리엘인디아는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인 아난드그룹의 계열사다. 아난드그룹은 한국의 HL홀딩스, 독일 헨켈 등 글로벌 기업들과 13개 합작법인을 운영하는 등 인도 전역에 유통망을 갖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 ‘SK엔무브 가브리엘인디아’의 출자 비율은 SK엔무브 51%, 가브리엘인디아 49%로 정해졌다. 오는 12월 신규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면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산업용 윤활유, 전기차용 윤활유 등을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SK엔무브는 아난드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판매량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 510만 대, 이륜차 2430만 대, 상용차 110만 대 규모였던 인도 자동차 시장은 향후 4년간 매년 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아난드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발판 삼아 인도 윤활유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