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파이 캐시 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사용자 10만명, 거래액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록체인 결제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샌디 팽(Sandy Peng, 사진) 스크롤(Scroll) 공동창업자는 1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여전히 실험적이란 시선이 많지만, 스크롤은 이더리움(ETH)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파이(EtherFi)와의 협력으로 구축한 이더리움 담보 신용카드 '이더파이 캐시 카드'로 현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스크롤이 이더파이와 손잡고 내놓은 '이더파이 캐시카드'는 전 세계 비자(Visa)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다. 일반 카드와 마찬가지로 편의점이나 마트 등 소매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내가 맡긴 이더리움(eETH)을 '담보'로 쓰는 것이 특징이다. 담보로 맡긴 eETH를 통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캐시백 혜택은 기본 3%에서 최대 5%까지 제공된다. 캐시백은 결제 즉시 스크롤(SCR) 토큰으로 입금된다.
이더파이 캐시 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사용자 10만명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거래 건수는 40만건, 예치자산(TVL)은 2억달러를 기록했다. 팽 대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스크롤 체인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그는 "스크롤은 가장 빠르고 저렴한 체인 중 하나로, 다른 롤업이 자산 이동에 일주일 가까이 걸릴 때 스크롤은 2분이면 완료된다. 가스 수수료는 0.0002달러 수준으로 사실상 무료"라며 "캐시백이 즉시 입금되는 것도 이러한 체인 성능 덕분이며, 사용자는 마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했다.
빠른 성장의 배경에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협업 시너지 효과도 있다. 스크롤은 이더파이와의 협력이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선 '결합의 성공'이었다고 강조했다. 팽 대표는 "이더파이는 금융 상품 기획과 사용자 접점에 강점이 있었고, 스크롤은 속도·가스비·프라이버시 같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두 요소가 결합하면서 시너지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업계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협력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보안·속도·경험 측면에서 더 나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성장 시장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팽 대표는 "한국은 이더파이 캐시의 테스트베드로 삼기에 이상적인 시장"이라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모바일 결제 경험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이더파이 캐시가 이들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탈중앙화금융(DeFi)을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스크롤은 이더파이 캐시가 결제 영역을 넘어 부동산·주식·가상자산 투자 등 다양한 금융 활동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팽 대표는 "이더파이 캐시는 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가 현실 금융 서비스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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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