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대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퇴직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이용 계좌 수 7만2692개, 평가금액 4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자동화 자산관리 서비스다. 투자자가 종목을 직접 고르거나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분석부터 실행까지 시스템이 전담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도 주기적으로 조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퇴직연금에 특화돼 있다.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의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투자 성향 분석 결과를 반영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고객은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승인만 하면 자동으로 운용이 시작된다. 별도의 금융 지식 없이도 정교한 자산관리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수수료는 없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만원이다. 가입과 변경 절차도 간편하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가입자는 모바일 앱 ‘M-STOCK’에서 ‘내 계좌 맞춤 설계’ 기능을 통해 투자 성향 분석을 받은 뒤, 제시된 포트폴리오를 승인하면 된다. 포트폴리오 변경 시점에는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투자자는 메시지 내 링크를 눌러 새로운 제안을 확인하고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 앱 내에서 전 과정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서비스”라며 “직장인들이 일일이 투자 공부를 하지 않아도 퇴직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의 성과 검증을 마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핵심 투자 수단으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