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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랠리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올해 금보다 은이 더 올랐다. 일부 분석가들은 은가격인 앞으로 몇 년내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현물 실버는 지난 주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은 이 날 2.4% 상승해 런던 시간으로 오전 6시 20분에 기준 온스당 51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한편, 이 날 뉴욕 시장에서 은선물은 4.5% 상승한 49달러에 거래됐다.
올들어 금 현물 가격이 연초 이후 51% 상승하는 동안 은 현물 가격은 78% 올랐다.
금과 은 모두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미국 달러 및 미국채의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올들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은의 기본적인 수요-공급 불일치, 즉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인베스코의 EMEA ETF 고정수익 및 상품 상품 관리 책임자인 폴 심스는 “금값 랠리 이후 금-은 비율이 100배를 돌파하면서 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세기 이전에 금-은 비율이 100배를 넘은 유일한 시기는 팬데믹 시기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의 산업적 용도는 제한적이지만 은은 가치저장수단 외에도 전자 및 재생 에너지 기술분야에서도 다양한 산업적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특히 주식 시장이 고점을 유지하고 있어 차익 실현을 노리는 과열된 거래로 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금과 은 공급업체인 솔로몬 글로벌의 전무이사인 폴 윌리엄스는 ”기록적인 산업 수요, 친환경 기술 투자 가속화로 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은 금만큼 안전 자산이 아니지만 “산업 및 가치 저장 금속으로서의 이중적 역할로 안정성과 상승 잠재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품에 필수적 요소로 전기 스위치, 태양광 패널, 휴대폰 생산에 사용되며 AI 붐을 주도하는 반도체에도 사용된다.
윌리엄스는 ″은값은 사상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금값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026년 말까지 은값 100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1년전부터 은가격이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해온 BNP 파리바 포르티스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필립 기젤스는 “은 가치가 현재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는 “가격이 큰 숫자의 중력장에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상승과 매수 절정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이 다시 급등하기 전에 상승세가 잠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젤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랠리를 촉진했던 조건들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