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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필수재' 에이아이코리아…"자율주행 물류로봇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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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필수재' 에이아이코리아…"자율주행 물류로봇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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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액은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재료다. 기존엔 배터리 제조 시설에서 이 전해액을 주입할 때 1t짜리 전해액이 담긴 보관용기(캐니스터)를 사람이 직접 옆에서 주입했다. 용량이 작아 자주 교체해야 했고 인건비도 높았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이 캐니스터 대신 전해액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중앙전해액공급시스템(CESS)을 제조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40t짜리 CESS 탱크는 배터리 공장 규모에 따라 작게는 4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설치 가능하다. 그 탱크 안에 전해액을 채우고 질소가압 방식으로 24시간 배터리에 자동 주입하는 구조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 미국·유럽 공장의 약 90%가 이 회사 CESS를 쓰고 있다. 안진호 에이아이코리아 대표(사진)는 13일 “우리 회사 CESS는 질소가압 방식 및 온도 관리를 통해 전해액 내 기포나 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며 “배터리 품질 확보는 물론 기종별·라인별로 자동 공급할 수 있어 혼입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609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미국 캐나다 등에 CESS를 판매하고 프로세스 파이핑(공장 내 배관을 설계·제작·시공하는 사업) 작업 시 메가프레스 공법을 적용한 덕분이다. 이 공법은 파이프 사이를 용접 대신 커플링이라는 부품으로 연결한 뒤 높은 압력을 가해 조여 접합한다. 안 대표는 “용접에 비해 30%가량 공사기간이 줄어들어 하도급업체 외주용역비 등 현장 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등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으로 미국 내 배터리공장 건설이 일부 지연되자 회사는 최근 신사업에 나섰다. 2차전지 생산라인에서 제조한 제품을 싣고 컨테이너에 넣는 ‘상하차 전용 로봇’이다. 안 대표는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공모금으로 현재 이 물류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처럼 카메라로 위치와 사물을 인식하는 ‘비전방식 자율주행로봇(AMR)’을 적용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자율주행로봇은 단순한 기능이었지만 개발 중인 로봇은 목적지에서 제품을 싣고 내리는 정밀 작업도 가능하다”며 “공간 학습 기술을 마무리해 연내 2차전지 생산라인부터 상하차 물류 자율로봇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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