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13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야간 장에서 1430원을 터치한 뒤 이날도 1430원대로 오르자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 오른 143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1420원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점심무렵 1430원 위로 다시 오르자, 외환당국은 1시10분께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후 환율은 1431원에서 1427원으로 4원 가량 급락한 뒤 142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 확대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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