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인의 미국 비자 발급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합한 ‘미 국무부의 국가별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이 미국 비이민 비자를 발급받은 건수는 총 2만4736건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3만262건)과 비교해 약 18.3% 감소한 수치다.
상용·관광 목적으로 발급받는 B-1, B-2 비자 발급 건수는 지난해 1~5월 7407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4352건으로 41.2% 급감했다. 무역상사 주재원과 투자자 등이 발급받는 E-1, E-2 비자도 같은 기간 3241건에서 2062건으로 36.4% 줄어들었다. 학생(F-1) 비자 발급은 4839건에서 3853건으로, 교환학생·인턴십 등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J-1 비자도 3212건에서 2631건으로 감소했다. 홍 의원은 “외교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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