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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에 대형 기관 잇단 투자…이웅열 베팅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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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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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티슈진에 대형 기관 잇단 투자…이웅열 베팅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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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13일 11: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코오롱티슈진 전환사채(CB)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B 발행은 통상 악재로 받아들이지만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임상 3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들어 기관투자가로부터 18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300억원)을 포함해 파나세아유한회사(500억원) 아이비케이씨-카스피안 8호 신기술투자조합(325억원)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1255억원을 투자했다. 코오롱티슈진이 발행한 CB의 이자율 0%로 오직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코오롱티슈진은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과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565억원의 CB를 발행한 뒤 두 번째 발행이다. 이번 CB발행을 놓고도 기관투자가들 간 경쟁이 벌어졌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오롱티슈진 CB 물량을 받으려 했는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 배정해서 투자하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000억원대 외부자금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그동안에 모회사인 코오롱과 이웅렬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유상증자를 받으며 운영자금을 확보해왔다. 2021년 12월 350억원, 2022년 8월 380억원, 2023년 2월 399억원, 2024년 5월 477억원, 2025년 1월 440억원을 수혈했다. 이 회장도 사재 100억원을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하기도 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인보사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인보사는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고, 내년 3~7월 장기 추적 관찰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인보사의 최종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런 기대감 속에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초 2만4200원에서 지난 10일 종가 기준 4만5000원으로 86% 상승했다.


      다만 임상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은 점이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과거 신라젠의 임상 실패를 기억하고 있어서다. 신라젠은 지난 2019년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이 효과없음을 이유로 중단돼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으로 미미하고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미래 신약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인보사(TG-C)의 미국 FDA 품목허가 및 상업화 준비에 사용될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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