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미국 내 바이오 제조 현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 4일 미국 뉴욕주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이후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부사장)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가 바이오를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ADC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ADC와 위탁개발생산(CDMO)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신 회장의 이번 방문은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의약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미국 뉴욕주의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1억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불리는 ADC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지역 바이오 기업과 ADC 수주 계약을 맺은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다양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대 10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해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으며, 자체적 품질관리(QC) 시험과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