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원’ ‘종가’로 유명한 식품회사 대상이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저당·저칼로리 전용 브랜드와 타정 형태의 조미료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김치, 김, 소스 등 해외에서 인기있는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상의 강점은 국내 자본과 기술로 바탕으로 개발한 세계적인 발효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식품 사업, 바이오 사업, 전분당 사업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상의 매출은 2011년 2조1638억원에서 지난해 4조255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대상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식품사업 부문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건강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알룰로스, 타정 형태의 조미료, 두유를 활용한 대체면 등을 선보였다. 지난 4월엔 저당·저칼로리 제품군 전용 엠블럼 ‘로우태그(LOWTAG)’를 도입했다. 장류, 소스류, 음용식초 등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기능성표시식품 브랜드 ‘피키타카’를 통해 초콜릿, 쉐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브랜드 ‘종가’와 ‘오푸드’을 앞세워 해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상은 ‘종가’ 브랜드를 필두로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베트남 흥옌성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김치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폴란드 신규 김치 공장도 조만간 준공된다. 종가는 정통 김치 제품뿐 아니라, 현지 식문화 및 유통 환경을 고려한 현지화 김치, 상온 김치, 프리미엄 김치 등 라인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대상의 또 다른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도 ‘K소스’ ‘K누들’ ‘K치킨’ 등 글로벌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대규모 식품 박람회를 비롯한 글로벌 행사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 ‘엑스포 안타드 2025’에 참여해 5만여 명의 현지 바이어에게 ‘종가’와 ‘오푸드’ 브랜드를 홍보했다. 이어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타이펙스 아누가 2025’에선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비롯한 대상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렸다.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에선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종가 맛김치’를 비롯해 ‘오푸드 고추장’, ‘고추장 소스’ 등을 선보였다.
바이오 및 전분당 사업도 순항 중이다. 다양한 아미노산과 글루탐산나트륨(MSG)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부문은 천연조미소재 대량 판매를 위한 사업기반 구축, 고품질 아미노산 사업 확대를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국내 1위 전분당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말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출시하는 등 알룰로스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비식품 분야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화장품용, 산업용, 폐수처리용 제품군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재 부문에서도 글로벌 스페셜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