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바게뜨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북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 텍사스 제빵공장은 향후 2030년까지 북미 매장 수를 1000개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핵심 전진기지다.
지난 9월 16일 파리바게뜨는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 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서 제빵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크리스 플레처 벌리슨 시장, 크리스토퍼 보데커 존슨 카운티 판사, 도광헌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사무소 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 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미주법인 총괄 등이 참석했다.
텍사스주는 지리적으로 미국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벌리슨시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에 속해 있어 고용 환경도 좋다. SPC그룹 관계자는 “텍사스 공장이 생산 및 물류 효율 극대화와 제품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에는 현지 가맹점주 교육 시설도 들어선다. 이어 관계자는 “계열회사 SPC삼립의 북미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SPC그룹 전체 글로벌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PC삼립은 북미에서 호빵·크림빵·약과 등 K푸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SPC삼립의 치즈케이크는 한국의 베이커리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코스트코에 입점해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약 100개 매장에서 치즈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방한 당시 한국 기업인들에게 미국 투자를 요청한 데서 본격화됐다. SPC그룹은 지난 2월 약 15만㎡ 규모 대지를 매입하고 존슨 카운티·벌리슨 시로부터 최대 1400만달러(약 200억원)의 지원금 승인을 받았다.
총 2억800만달러(약 2900억원)가 투입되는 텍사스 공장은 2027년 1만7000㎡ 규모 1단계 시설을 가동한 뒤, 2029년까지 2만8000㎡ 규모로 확장된다. 연간 5억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약 4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생산된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시장에도 공급된다. 이를 기반으로 파리바게뜨는 북미 전역에서 매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년 <앙트러프러너>가 발표하는 ‘프랜차이즈 500’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42위에 올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텍사스 공장은 미국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제공하며 최고의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거점”이라며 “안전·품질·혁신·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