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조만간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천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생존 인질 전원이 이번 주말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생존 인질 석방이 토요일인 11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히며 양측이 휴전 협정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0월 7일부터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트럼프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을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날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