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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및 통화 완화 정책을 옹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여당 대표로 선출돼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면서 6일(현지시간) 일본 주식은 5% 이상 급등해 사상 처음 48,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반면 엔화는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며 달러 대비 2% 넘게 폭락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는 매도세가 몰려 일본의 30년 국채 금리는 이 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정부 폐쇄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금은 4,000달러에 임박한 3,94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3,92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 12만5,6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도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이 날도 12만 3,600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 날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루만에 최대 17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등해 3.55%를 기록했다. 기준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인 1.68%까지 상승했다. 이는 재정 확장책으로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단기 국채 금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으로 장기 국채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있다. 2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0.9%를 기록했다. 엔화 스와프 시장에서는 12월까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로 예상했다. 이틀전인 지난 3일의 68%에서 크게 하락했다.
1년 전, 다카이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좀 더 절제된 표현으로 중앙은행 정책은 정부와 일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모건 스탠리 MUFG 증권의 경제학자들은 "일본의 다음 정부가 극단적인 재정 확대를 추진하거나 일본은행에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다카이치의 입장은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의 "신중한 접근 방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3일 최고치를 돌파했던 미국 S&P 500 지수 선물은 이 날 동부 시간으로 오전 일찍 0.3% 상승했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이번에는 미국 정부의 폐쇄가 금융 시장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 위험'과 함께 거래되었는데 비트코인과 미국채의 프리미엄과의 관계에서 잘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켄드릭은 "미국 정부 폐쇄 기간 내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13만5천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