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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 막는 독감 백신…심근경색·뇌졸중까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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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감염 막는 독감 백신…심근경색·뇌졸중까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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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들어서 일교차가 커지자 독감(인플루엔자) 등 감염성 질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독감이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백신 접종이 생명을 지키는 예방책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멜버른대와 머독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심혈관 연구’에 독감에 걸린 후 28일 이내엔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평소 대비 5.37배, 뇌졸중 위험은 4.72배까지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독감이 단순히 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계절성 질환을 넘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방아쇠(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1978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 1만여 편을 살펴봤다. 이 중 실험실 검사를 통해 실제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한 사례만 추려 48편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독감 환자는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 자체 문제보다 감염으로 생긴 면역 반응, 혈관 염증, 혈전 생성 등 부차적인 원인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급격히 커졌다. 연구를 주도한 응우옌투큐 멜버른대 소아과학과 교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세계 사망 원인의 85%를 차지하는 질환”이라며 “흔하고 예방할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이런 질환을 촉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건강 취약계층이 독감에 노출되는 것까지 줄여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감염 환자가 적었던 2020년 이후 국내 독감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감이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시기는 대개 11월 중순 이후다. 예방 접종을 한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 걸리므로 10월 말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꼭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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