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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시달리던 카카오, 외면받던 '제2 카톡'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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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시달리던 카카오, 외면받던 '제2 카톡'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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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가 시범 출시 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카나나는 출시 초기를 제외하면 줄곧 사용자 수가 감소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등돌린 사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으로 사용자들 비판을 받았던 만큼 카나나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2일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나나는 그룹 AI 메이트인 '카나'와 개인 AI 메이트인 '나나'와 대화하면서 AI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5월 시범 출시됐다. 카카오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약 4개월간 이용자들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기술적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 앱 사용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나는 출시 직후 사용자들 관심을 받는 듯 보였지만 사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관심도 식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나나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출시 당시인 지난 5월 기준 6만9631명으로 추산됐다. 한 달 뒤인 6월엔 2만4903명으로 급감했고 7월 들어 1만6997명, 8월엔 1만7569명에 머물렀다.


    주간활성사용자(WAU) 수로 보면 출시 이후인 5월12~18일 주간에 4만4486명이 몰렸으나 불과 1주 뒤인 5월19~25일 주간엔 1만7691명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줄곧 1만명대를 유지하다 6월9~15일 주간에 들어서면서 8654명으로 꺾였고, 지난달 1~7일 주간에는 최저치인 4183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기록인 같은 달 22~28일 주간의 경우 6678명으로 반등했다.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성을 높인 만큼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앱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첫 화면과 대화방 디자인을 개선해 앱 전반에 걸쳐 가독성을 개선했다. 초기 화면은 3개의 하단 탭 형태로 변경했는데 △홈 탭 △대화 탭 △더보기 탭 등이다.


    홈 탭은 사용자와 AI 메이트가 일대일로 대화하는 전용 공간이다. 개인 메이트인 나나와의 대화뿐 아니라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스페셜 AI 메이트와도 소통할 수 있다. 스페셜 AI 메이트는 △사주·타로 메이트 △스터디 코칭 메이트 △챌린지 메이트 △보험 메이트 등이 있다. 이들은 주제에 맞는 대화로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 탭은 현재 사용 중인 그룹방 리스트를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친구 목록을 확인하고 새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다. 더보기 탭은 사용자가 개인 프로필을 설정하거나 구글 캘린더 등 데이터를 연동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멀티모달 AI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엔 이미지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생성해 제공한다. 그룹대화방에서도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 음성 대화도 지원된다. 한국어·영어 등 여러 외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AI와의 일대일 대화 기록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도 제공한다.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유해 콘텐츠도 차단한다는 설명이다.

    카나나 업데이트 성패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카카오톡 개편 이후 사용자들 혹평이 쏟아진 상황을 돌파할 반전 계기가 돼야 해서다. 업데이트 내용 중에서도 친구 목록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격자형 피드 형태로 개편한 대목이 사용자들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콘텐츠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한경닷컴이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의뢰해 Z세대 495명을 조사한 결과 66%(326명)가 카카오톡 개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본 대목은 '친구 탭 개편'(53%·174명)이었다. '쉰내 나는 인스타그램'이란 뜻의 '쉰스타'란 조롱이 쏟아진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종한 카카오카나나 성과리더는 "일상 속에서 편의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메이트를 선보여 이용자와 AI의 인터렉션을 보다 활성화하고자 했다"며 "다채로운 관심사 기반의 AI 메이트를 통해 이용자 개인의 활용을 도모하고 나아가 그룹이나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는 케이스를 발굴해가면서 앱 서비스의 가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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